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2월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 세 번째 금메달 도전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특히 압도적이었다. 출전한 6번의 올림픽에서 5차례 금메달을 수확했다. 1994알베르빌 올림픽부터 2006토리노 올림픽까지 4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2010밴쿠버에서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처리되며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그러나 2014소치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태극 낭자들의 금빛 전망은 밝다. 올림픽 2연패와 이 부문 6번째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전에 치러진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 2차례 정상에 오르며 웜업을 마쳤다. 

여자 쇼트트랙 3000m계주 대표팀은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아랑(23·한국체대),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으로 구성되어있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최종선수명단
이들은 지난 10일 열린 준결승에서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의 저력을 선보였다. 막내 이유빈이 경기초반 넘어지며 다른 세 팀에 반 바퀴 이상 뒤쳐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맹추격에 나서며 4분6초387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에이스 최민정 뿐만 아니라 여자 500m와 1500m에서 메달을 놓친 심석희도 칼을 갈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기록을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망의 결승을 하루 앞둔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한 훈련에서도 심석희와 최민정은 트랙을 돌며 감각을 유지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5명의 선수가 한 명씩 돌아가며 몸을 풀었지만 마지막 점검은 심석희~김아랑~김예진~최민정 순으로 마무리했다. 예선에서 빠졌던 김아랑이 들어오면서 대표팀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훈련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맏언니 김아랑은 “(넘어진 게)오히려 약이 됐다. 넘어졌는 데도 다른 팀보다 성적이 좋았다. 한국이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결승에서는 완벽한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민정과 심석희 역시 환한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상대팀
한국과 금메달을 놓고 결승에서 경쟁하는 팀은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다.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역시 중국이다. 서로 악연이 얽혀있다. 지난 2014소치에선 중국 선수가 심석희의 진로를 막으며 실격처리됐다. 금메달은 한국 품에 안겼다. 2010밴쿠버 올림픽에선 반대였다. 한국이 중국선수를 밀었다는 의심스런 판정으로 한국대표팀이 실격처리됐다. 그리고 금메달은 중국이 가져갔다. 이번 평창에서는 중국팀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판커신에 주목해야 한다. 나쁜 손으로 유명한 판커신은 순간스피드가 아주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