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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 여자컬링 다시붙는 한일전 4강 김은정 각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향한 중요한 길목에서 ‘숙적’ 일본과 맞붙게 됐다. 김민정(36) 감독과 사츠키(27) 일본 대표팀 스킵(주장)은 2월23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을 앞두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한국은 대회 예선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 1위로 4강에 올랐다. 일본은 4위(5승 4패)를 차지해 4강행 막차를 탔다. 대회에서 드러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한 수 위다. 대표팀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도 11승 8패로 앞선다. 물론 안심할 수는 없다. 예선에서 한국이 기록한 1패는 일본에 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은정(28ㆍ경북도체육회)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앞서 15일 일본에 5-7 역전패했다.

한일전은 ‘설욕’과 최소 ‘은메달 확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김 감독은 21일 열린 예선 덴마크와 최종 9차전에서 9-3으로 승리한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웃나라 일본과 경기를 많이 해봤다.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며 “상대는 히팅을 잘한다. 잘 숨겨놓고 붙여놓으면 때리는 것으로 승부를 본다. 그런 부분에서 틈을 주지 않아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선수들은 이날 믹스트존 인터뷰를 하지 않고 숙소로 향했다. 김 감독은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한일전에 대한 중압감을 덜 받게 하려는 김 감독의 배려였다. 김 감독은 "한일전이라 해서 특별히 의식하려고 하지는 않으려 한다. 설욕을 하려고 덤벼들면 오히려 잘 안 된다. 예선에서의 패배는 좋은 약이 됐다. 이후 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깨닫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킵 김은정과 리드 김영미(27ㆍ경북도체육회) 등은 외신들이 주목하는 선수들이다.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는 김은정을 “인터넷 금메달리스트”로 소개하면서 "김은정의 사진과 영상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점령했다"고 짚었다.

그러나 정작 선수들은 인터넷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화제가 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은 대회 전 핸드폰을 반납했다. 주변 반응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선수들은 오로지 경기장에서만 관중들의 함성 등을 통해 자신들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경기장에는 ‘컬링 영미’, ‘안경 선배, 힘내세요’, ‘여자 컬링 가즈아!’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든 관중이 많았으며 선수들을 향한 박수 소리나 응원 외침도 곳곳에서 들렸다.

여자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속한 경북도 체육회의 김응삼 체육진흥부장은 22일 “선수들이 훈련해왔던 의성훈련원은 캐나다 내 경기장들처럼 국제 수준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훈련이 곧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해왔다”며 “아울러 김민정 감독을 비롯해 김은정, 김영미 등은 2010년 창단 멤버다. (김)영미의 동생 (김)경애(24)가 2012년 입단했고 그 해 경애의 동기동창인 김선영(24ㆍ이상 경북도체육회)도 합류했다. 성이 모두 김씨인게 특별하다. 컬링이 ‘패밀리 스포츠’인데다, 선수들이 실제로 가족같이 동고동락한 사이인 터라 남다른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김 부장은 한일전과 관련한 질문에는 “예선전 패배가 약이 됐을 것 같다. 어느 종목이든 한일전은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 선수들이 안정적인 심리 상태에서 훈련하듯 경기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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